샤퀴테리란? 종류, 가격, 국내에서 즐기는 방법 총정리

샤퀴테리란? 종류, 가격, 국내에서 즐기는 방법 총정리

샤퀴테리는 한마디로 말하면 유럽식 육가공 모둠 안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바에서 만나는 햄, 살라미, 소시지, 파테, 치즈를 한 판에 올려낸 플래터 메뉴를 보통 샤퀴테리 보드라고 부르죠.

1. 샤퀴테리가 뭔가요?

샤퀴테리(Charcuterie)는 프랑스어로 고기를 뜻하는 chair와 익힌을 뜻하는 cuit에서 나온 말로, 원래는 염장, 훈연, 건조, 기름에 보관하는 등 보존을 위해 가공한 고기 전체를 의미합니다.

즉, 햄, 베이컨, 살라미, 소시지, 파테, 테린, 리예트, 콘피 같은 각종 육가공품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며, 오늘날에는 이들을 한데 모아 구성한 플래터 형태의 안주, 즉 샤퀴테리 보드로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2. 샤퀴테리 대표 종류 정리

1) 햄류 (프로슈토, 하몽, 잠봉 등)

소금에 절여 오랜 기간 숙성시킨 생햄류로, 얇게 저며 나오며 짭짤하고 감칠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샤퀴테리 보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구성입니다.

2) 살라미·소시송류

돼지고기와 지방, 향신료를 섞어 만든 후 건조·숙성시킨 소시지류입니다. 살라미, 소시송(saucisson) 등이 대표적이며, 진한 향과 풍미 덕분에 와인 안주로 사랑받습니다.

3) 파테(Pâté)와 테린(Terrine)

다진 고기나 간, 지방을 섞어 틀에 잡아 익힌 요리입니다. 파테는 부드럽고 바르기 좋은 페이스트 형태에 가깝고, 테린은 덩어리로 썰어서 먹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주로 빵이나 바게트 위에 올려 먹습니다.

4) 리예트(Rillettes)

돼지, 오리, 거위 등의 고기를 오랫동안 푹 익혀 결을 거의 실처럼 풀어낸 뒤 지방과 섞어 만든 스프레드입니다. 진득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역시 빵 위에 올려 먹기 좋습니다.

5) 곁들여 나오는 구성들

샤퀴테리 보드는 고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구성들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각종 치즈 (브리, 고다, 블루치즈 등)
  • 올리브, 피클, 꼬르니숑(작은 오이피클)
  • 견과류, 드라이 과일, 포도·무화과 같은 생과일
  • 머스타드, 잼, 꿀 등 소스류
  • 바게트, 크래커

덕분에 한 판만 주문해도 작은 유럽식 타파스 테이블을 차려놓은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3. 국내 샤퀴테리 가격대는 어느 정도?

매장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서울 기준으로 많이 보이는 가격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2인용 보드: 약 25,000원 ~ 40,000원대
  • 2~3인용 또는 3~4인용 플래터: 약 35,000원 ~ 60,000원대
  • 전문 델리 테이크아웃 플래터: 구성에 따라 30,000원 ~ 80,000원대까지 다양

대략적으로 와인 1병 + 샤퀴테리 플래터 1개를 기준으로 보면, 1인당 2만~3만 원 정도 예산이면 꽤 괜찮은 구성을 즐길 수 있는 편입니다. 물론 호텔 비스트로나 유명 레스토랑은 이보다 더 높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4. 한국에서 샤퀴테리는 어디서 즐길 수 있을까?

1) 샤퀴테리 전문 델리·육가공 브랜드

국내에도 수제 햄, 살라미, 소시지, 파테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델리와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샤퀴테리 보드를 직접 구성할 수 있도록 묶음 상품이나 홈파티용 플래터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2) 와인바·비스트로

성수, 연남, 이태원, 망원 등 와인바가 많은 지역의 바·비스트로에서는 샤퀴테리 혹은 “미트 & 치즈 플래터”라는 이름으로 메뉴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매장마다 퀄리티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방문 전 실제 사진이나 후기를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마트·온라인몰

대형마트나 수입식품 전문 코너에서 프로슈토, 살라미, 콜드컷, 치즈 등을 구입해 직접 샤퀴테리 보드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바게트, 견과류, 올리브, 잼 정도만 추가로 준비하면 집에서도 충분히 분위기 나는 샤퀴테리 플래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5. 집에서 샤퀴테리 보드 간단하게 만드는 법

입문자용으로 구성하기 쉬운 샤퀴테리 보드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육가공 2~3종: 생햄 1종(프로슈토·하몽), 살라미 또는 수제 소시지 1~2종
  • 치즈 2종: 부드러운 치즈(브리·까망베르) 1종 + 단단한 치즈(고다·체다 등) 1종
  • 곁들임: 올리브, 피클, 견과류, 포도·사과·무화과, 머스타드, 잼, 꿀 등
  • 빵/크래커: 바게트 슬라이스와 담백한 크래커

이 정도만 준비해도 와인 한 병과 함께 충분히 샤퀴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예쁜 홈파티 플래터가 완성됩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유럽식 육가공 문화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면, 샤퀴테리 보드부터 가볍게 시작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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